▶ 유료 아이디 하나로 수십명 직원 공유
▶ 뉴욕에너지 정보지 상대로 저작권 위반소송 휘말려
한국가스공사, 유료 아이디 하나로 수십명 직원 공유했다가 피소 망신살
뉴욕 에너지 정보지 상대로 저작권 소송 휘말려
한국가스공사가 10년 이상 동안 뉴욕 등에서 발행되는 고급 에너지 정보지의 유료 인터넷 사이트에 아이디 하나만 가입하고, 수십 명의 직원이 아이디를 공유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저작권 위반소송에 휘말렸다.
미 유력 전문 에너지정보 발행업체인 ‘에너지 인텔리전스 그룹’이 지난 9일 뉴욕남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이번 소송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에너지 인텔리전스 정보지 인터넷 유료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정보지 정보 내용을 구독해왔다.
문제는 그동안 한국가스공사가 하나의 아이디만 가입한 채 수십명의 직원이 유료 아이디를 함께 공유해왔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측은 에너지 인텔리전스의 정보지 내용을 편집해 자사 직원들에게 재배포하는 의심까지 사고 있다. 에너지 인텔리전스는 현재 인터넷 사이트 회원 가입자 1명당 3,500달러의 연회비를 받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에너지 인텔리전스는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한 아이디로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서울은 물론 자사 직원이 파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과 아프리카, 중동,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접속한 흔적을 확인했다. 결국 1명분 이용료만 지불하고 직원 수십 명이 공유를 한 사실은 명백한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에너지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5월 총 2차례에 걸쳐 공식 해명을 요구했지만, 한국가스공사측은 서면을 통해 “아이디가 도용돼 벌어진 일”이라는 다소 무책임한 답변을 해 소송을 자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과 워싱턴, 휴스턴, 런던, 모스크바, 두바이에 약 60명의 기자를 두고 있는 에너지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에너지 동향에 관심이 많은 투자가와 관련 회사, 고위 임원 등을 상대로 고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함지하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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