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BC 위민스 챔피언십서 리디아 고 2타차 앞서
▶ 72홀 무보기 플레이로 그랜드슬램 예약 신호탄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 HBSC 위민스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인비가 감격의 키스를 하고 있다.
세계 여자 골프계의 랭킹 1, 2, 3위가 겨룬 HSBC 챔피언십 경기에서 박인비가 리디아 고를 2타차로 누르고 우승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프로데뷔이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는 리디아 고는 마지막날 연속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 경기에서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푸봉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올 시즌 첫 승리다. 통산 13승째. 올시즌 최고 성적은 퓨어 실크바하마에서 열린 LPGA 클래식 공동 5위였다.
이번 대회 마지막 4라운드는 세계골프계의 특별한 관심속에 펼쳐졌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2위인 박인비, 3위 스테이시 루이스가 우승을놓고 겨룬 한판 승부였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13언더파로 1위를 달린 박인비에 이어 11언더파 2타차로 언제라도 우승을 넘볼 수 있는 리디아 고와 스테이시 루이스가 1위와 공동2위로 4라운드 경기에 돌입한 것이다.
박인비는 깔끔하게 버디 2개만을 잡아 15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반면, 리디아 고는 초반 연속 버디로 박인비와 동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으나 후반 연속보기를 범하면서 2타를 줄인데 그쳐 13언더파로 아쉽게 2위에 머물고 말았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275타를 기록,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2타 앞선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전반에 파 행진에 만족했다. 이에 반해 리디아 고가 4번,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13언더파로 동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침착했다. 7번 홀에서 한타를 줄인 박인비는 11번 홀에서 버디를 치며 리디아 고와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리디아 고는 12번, 13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4라운드 동안 보기를 단 하나도 범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휩쓰는 저력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의 우승까지 더하면 5개 대회 모두에서 한국(계)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유소연(25)은 이날 2타를 줄여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0)는 5타를 줄여 8언더파280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처음으로 톱10에 포함됐다. 이일희(27)도 나란히 공동 8위다. 최나연(28)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한편 박인비는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를 통해 "파이널 라운드가 세계랭킹 1~3위 간의 대결이었기에 LPGA측과 미디어에서 많은 기대를 했다고 들었다. 치열한 경쟁에서 우승했기에 앞으로 남은 시합에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했다는 것과 생애 처음으로 72개홀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 이번 우승으로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석권을 의미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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