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회장 후보 추천문제 놓고 유강훈 직무대행-전직회장단 갈등 심화
▶ “공탁금 납부없인 안된다”vs“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시켜야”
차기회장 후보 무등록 사태로 절름발이로 전락한 뉴저지한인회가 새 회장 후보 추천문제를 둘러싼 유강훈 회장직무대행과 전직 회장단이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후보자 박탈문제로 여전히 시끄러운 뉴욕한인회에 이어 강 건너 뉴저지에서도 회장 선거를 놓고 또 다른 잡음이 일고 있는 것이다.
■회장적임자 있는데 추천 안해=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14일 뉴저지한인회 전직회장단이 포트리 출신 김동연씨를 차기 회장후보로 추대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유 회장 직무대행은 전직회장단의 의견을 존중, 김 씨에 대한 추천을 약속했지만 한 달 가까이 이를 미루고 있다는 게 전직회장단의 설명이다.
한인회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후보등록 마감에 최종 실패할 경우, 현재 유 대행이 맡고 있는 ‘회장 직무대행’이 후보를 추천, 이를 선관위가 의결하는 방식으로 차기회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유 대행이 김씨를 추천하면 사실상 김씨는 뉴저지한인회 신임회장에 오르게 돼 오랜 기간 빈자리로 남아있는 회장자리가 채워지게 된다.
■공탁금 납부 없인 안된다=이 같은 전직회장단의 주장에 대해 유 대행은 이번 사태가 김씨가 공탁금에 대한 확실한 의견 표명을 거부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유 대행은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공탁금 3만달러를 내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여 어쩔 수 없이 추천을 하지 못했다”면서 “공탁금을 내고, 각종 서류를 제출해 검토를 한 뒤 한인회장에 적합한 분인지를 확인한 뒤 추천하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현재 뉴저지한인회는 연간 운영비만 9만달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공탁금은 회장직을 하겠다는 매우 기본적인 의지표명”이라는 설명도 유 대행은 덧붙였다.
■전직회장단 추대 강행=반면 전직회장단은 후보 등록이 세 번이나 실패한 상황에서 3만달러의 공탁금을 그대로 요구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어차피 한인회 운영의 책임은 새 회장이 짊어지게 되는 만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때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어 유 대행이 김씨에 대한 추천을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전직회장단이 김씨를 직접 추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유 대행이 ‘회장직무 대행’일 뿐 ‘회장’이 아닌 점을 들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유 대행은 차기 회장후보의 추천 권한조차 없다는 게 이들의 유권해석이다.만약 전직회장단이 김 씨를 직접 추대할 경우, 유 대행이 강하게 반발해 뉴저지 한인회 파행사태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함지하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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