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차량 남기고 간 주차비 뒤 차량 승계할 수 없게
센서로 차량이동 자동인식 주차시간 ‘제로’변경
‘2시간 주차 제한규정’으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최첨단 주차 미터기<본보 3월11일자 A3면>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주차하고 있던 차량이 주차 공간을 빠져나가면 주차 잔여 시간을 자동으로 사라지도록 하는 ‘얌체’운영 방식으로 세수를 늘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가 11일 팰팍 브로드 애비뉴에 시범 운영 중인 ‘최첨단 주차 미터기’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미터기들은 차량이 주차를 마치고 떠나는 것을 센서로 자동 인식한 뒤 남겨진 시간과 상관없이 주차시간을 ‘제로’(0)로 변경토록 작동되고 있다.
종전 미터기와는 달리 주차를 마친 앞 차량이 남기고 간 주차비를 뒤에 온 차량이 승계할 수 없도록 해 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 팰팍 타운정부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주차비용은 30분 이하일 때 25센트로,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미터기가 디지털화되면서 정상적인 징수방식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팰팍 정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새 미터기가 설치된 인근의 한 업주는 “타운정부는 ‘운전자’ 혹은 ‘차량’에 주차비용을 징수하겠다는 발상이지만, 주차비라는 건 주차공간과 시간에만 비용을 책정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이유로 타운정부가 세수를 늘리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도시들이 점차 운전자들을 위해 주차 규정을 개선하고 있는 것과도 역행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례로 뉴욕시의 경우 잔여시간이 남은 주차 영수증을 뉴욕시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지 오래다. 운전자나 차량이 동일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사람에게도 인계가 가능하다.
한편 팰팍 타운정부는 오는 상반기 중 현재 아날로그 방식의 미터기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첨단 주차 미터기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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