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튼 수도원서 세월호 유가족 위로 미사 열려
중서부 뉴저지 뉴튼 수도원에서 지난 11일 오전·11시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무하는 미사가 집전됐다. 8명의 신부와 수사들이 공동 집전한 이 미사에는 동혁이 어머니 김성실씨와 경빈이 어머니 전인숙씨를 미국으로 초청한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사람들의 모임’ 이 함께 했고, 다수의 미국신자들과 친지들이 참석했다. 아직도 선체가 인양되지 않은 것에 깜짝 놀랐다는 애니 오닐(Anne O’Nell) 씨는 “아이들은 이미 ‘집’에 가 있다. 그들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남겨진 일들을 잘 처리해서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원망과 분노보다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라고 했다.
김동권 사무엘 신부는 강론에서 이날 복음인 나자로라는 거지와 부자의 삶과 죽음을 인용, 자기 집 앞에서 구걸하는 나자로를 부자는 특별히 괴롭힌 적이 없지만 그의 무관심과 냉대와 경멸이 이미 죄였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나누어지지 않고 움켜 쥔 부와 권력, 그로 인한 약자들의 불행은 우리 모두의 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7:30에는 에디슨 소재 크라운 프라자 호텔에서 강연회가 있었다. 100여명의 참가자 중에는 일부러 자녀들을 데리고 참석한 부모나 도울 것이 없는지를 묻는 청년들도 있었다.
언론에 발표된 수 백 명의 해경과 수 십 척의 군함, 그리고 35대의 구조 헬리콥터는 숫자로만 존재하는 거짓이었고, 가족들이 수용됐던 체육관은 부두에서 차로 30분이나 떨어진 외진 곳이어서 수용이라기보다는 고립에 가까웠다는 발표도 있었다. 장시간에 걸친 강연과 질의응답의 목적은 하나. 선체를 인양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는 얘기였다. 거기에 목소리를 보태어 힘을 실어달라는 당부였다.
진실은 규명돼야 하고 우리는 그 진실에 바탕한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그 견고한 벽을 허물고 봄이 온 누리에 퍼지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한영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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