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타차 극복하고 역전승… 대회서는 알바트로스 2개 쏟아져
매트 에버리가 22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끝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골프 토너먼트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에 올라서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매트 에버리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에버리는 2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19야드)에서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4라운드에서 18번홀 18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6언더파 66타로 대회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1위에 올랐다. 에버리의 이날 승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이로서 에버리는 타이거 우즈와 로렌 로버츠에 이어 세번째 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즈는 5연속 우승했고 로버츠는 에버리와 2연승이다.
선두와 3타차로 4라운드를 시작한 에버리는 지난해도 선두와의 4타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했다. 이날 마지막홀 18피트 버디팟은 기적같은 퍼팅이었다.
에버리는 또 1987년 페인 스튜어트 이후 이번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낸 우승자로 기록됐다.
에버리는 PGA 투어 첫 우승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뤄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10년 마리화나 소지죄로 체포되는 바람에 90일간 출전정지를 받는 등 고생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에버리는 경기후 “18번홀은 직선 내리막이었다. 힘조절이 매우 어려운 위치였는데 이를 성공시켰다”면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에버리의 승리 뒤에는 비운의 사나이의 눈물이 감춰져 있다.
세계골프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모건 호프먼을 2타차로 제치고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스텐손은 2언더파 70타로 4라운드를 마감하면서 한타차로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스텐손은 이번대회까지 9연속 3라운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3년 페덱스컵 우승의 명성에 오명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스텐손은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리드를 잡아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했고 4홀을 남겨 놓고 1타차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15번홀에서 45피트 버디펏을 3퍼트로 보기를 범하더니 16번 파5홀에서도 40퍼트 파펏을 놓쳐 공동선두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20퍼트 버디펏을 실수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날같은 희망도 날리면서 또다시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해 4타차 역전 우승을 거뒀던 에브리는 이번에는 선두 스텐손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면서 추격을 시작한 에브리는 18번홀(파4)에서 18피트 거리의 멋진 버디를 성공,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챔피언조의 경기가 끝나길 기다렸다. 1타차로 추격하던 스텐손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2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에브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한인 케빈 나(32)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11위에 그쳤다.
잭 존슨(미국)은 16번홀(파5)에서 207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는 대니얼 버거(미국)가 6번홀(파5)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는 홀인원보다도 어렵다는 진기록이 두차례나 나왔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