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이 일반인은 물론 시각 장애인들도 손으로 만져지는 촉감으로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고안된 손목시계 ‘브래들리’를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시계 제조업체 ‘이원(Eone)’의 김형수 대표로 뉴욕타임스(NYT)는 26일자 D섹션 컬러 2면에 기사를 싣고 ‘브래들리’ 개발에 얽힌 사연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 대표의 시각장애인 시계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 시각을 잃은 뒤 장애인 수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브래들리 스나이더’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시계 안에 자석으로 연결된 두 개의 구슬을 만져 시와 분을 알 수 있도록 고안됐다.
무엇보다 장애인용 시계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도 누구나 무난히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라고. 덕분에 ‘브래들리’ 손목시계 디자인은 지난해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 대표의 회사 이름인 ‘이원(EONE)’은 모두를 의미하는 에브리원(Everyone)을 상징하는 것으로 일반인뿐만 아닌 시각장애인까지 포함한 모두를 위한 시계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심리학을 전공했던 김 대표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시계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같은 수업을 듣던 학우 때문이었다고.
김 대표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재학 시절 시각 장애인이었던 한 학우가 수업시간에 때때로 시간을 물어보면서 시각 장애인들은 어떻게 시간을 알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며 "기존에도 버튼을 누르면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시계가 있었지만 수업 도중에 시간이 궁금할 때처럼 조용한 장소에서는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에서 35일간 4만달러의 창업 기금을 모금했던 김 대표는 무려 60만 달러에 육박하는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고 현재 ‘이원’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연매출 150만 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경하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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