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까지 얼마 남지 남았다. 많은 분들이 교회에서 부활절 준비로 분주할 것이다. 내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는 성가대가 없었으나 나로 인해 성가대가 만들어져서 음악 예배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악보를 볼 줄 모르거나 노래하는 것에 겁이 많은 교우 등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했다.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 안정되지 않은 느낌과 여전히 몇 안 되는 성가대원 숫자에 가끔 나의 마음이 흔들리곤 한다.
요즘 부활절 음악예배를 준비하며 아이들에게 교회 음악에 대한 느낌을 심어주고 있다. 그리고 함께 호흡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음악 교육을 못 받아본 아이들에겐 얼마나 큰 행복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연습을 마친 후 학생이 다가와 땡큐 라고 인사하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 좋다는 표현을 하면 그야말로 나의 모든 피로는 녹아내린다. 나의 열정이 아이들에게 통하였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감사한 기회이다.
우리 교회는 다민족의 2세들과 멕시칸들이 함께 예배를 보는 교회이다. 그들은 우리와 삶을 나누길 원하며 무엇보다도 영혼의 안식처를 필요로 한다. 형편이 열악해 기본적인 음악 교육도 못 받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나와 함께 하는 시간에 아이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아이들이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따라와 주는 데 보람을 느낀다.
다소 어깨가 무겁기는 하나 꿀 같이 달콤한 보람도 느끼니 얼마 남지 않은 부활절 음악예배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