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점철된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올해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연합>
【3】 텍사스 레인저스
지난해 레인저스는 팀 전체가 ‘부상병동’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추신수를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7년간 1억3,000만달러 초대박 계약을 주고 영입하는 등 파워풀한 라인업을 구축, 우승후보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안 다친 선수가 한 손으로 꼽을정도 밖에 남지 않았을 만큼 지독한 연쇄 부상의 악몽에 시달리며 리그 꼴찌로 추락한 채 시즌을 마쳤다.
올해 레인저스는 그런 악몽을 씻고 새 출발을 꿈꿨으나 그 꿈은 출발도 하기 전에 깨질 위기를 맞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던 일본인 에이스 유 다비시와 유망주 2루수 주릭슨 프로파가 시즌 개막 전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결정되면서 또 다시 악몽이 돌아온 것이다. 타미 잔 수술을 받은 좌완투수 마틴 페레스는 빨라야 시즌 후반기에나 돌아올 수있다.
아직 모든 희망을 포기할 입장은 아니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A‘s 등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막강한 우승후보들과 경쟁하기엔 역부족임이 역력하다. 점점 전력이 강해지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뿌리치고 디비전 꼴찌를 면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 추신수의 전망은
지난해 왼쪽 발목과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추신수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왼팔 삼두근 통증으로 한동안 지명타자로 나서는 등 아직도 부상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점철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올 시즌 명예회복에 나서야 할 입장이지만 아직까진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
시범경기에서 타율이 .171(41타수 7안타)에 그쳤고 출루율도 .227, 장타율 .268 등 도저히 중심타자 역할을 해낼 준비가 된 것으론 보기 어려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다. 그대로 주저앉을리가 없다. 본인 역시 1억3,000만달러 계약이 완전한 실패는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벼르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건강이다. 그가 시즌 전체를 부상 없이 뛸 수만 있다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나 그렇지 못한 채 지난해 모습을 되풀이한다면 그땐 회복이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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