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회장, 극비리 김회장 만나“1년씩 나눠하자”제안했지만 거절당해
“김회장 취임식 경찰동원해 출입 막을 것” 물리적 충돌 불가피
두 명의 뉴욕한인회장이 한날 한 장소에서 동시 취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결국 현실화되게 됐다.
33대 뉴욕한인회가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렬)가 당선시킨 민승기 회장과 뉴욕한인회 정상화위원회 산하 선관위(위원장 이헌진)가 확정한 김민선 회장 등 두 명 모두 1일 뉴욕한인회관에서 취임식을 강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측은 이날 오전 10시, 민 회장측은 오후 5시30분에 취임식을 열겠다고 밝혀 시간은 겹치지 않지만 민 회장측이 경찰을 동원해서라도 김 회장 측 인사들의 뉴욕한인회관 출입을 막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는 두 회장 간 막판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최종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민 회장과 김 회장은 지난 29일 밤 퀸즈 베이사이드의 모 미국계 식당에서 극비 회동을 갖고 타협점 찾기에 나섰으나,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민 회장은 김 회장에게 34대 회장 2년 임기를 1년씩 회장을 맡아 함께 이끌어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첫해는 민 회장이 회장직, 김 회장이 수석부회장직을, 임기 두번째 해는 김 회장이 회장직, 민 회장이 이사장직을 번갈아 맡는 방식이다. 첫해 김 회장이 수석부회장을 맡도록 한 것은 에스더 이 이사장이 선출된 점이 감안된 것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회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김 회장은 오는 13일 예정된 선거무효 소송에 대한 법원 공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각자의 취임식을 연기해 두 명의 회장이 취임하는 낯 뜨거운 장면만은 피하자고 제안을 했으나 민 회장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한인 인사들은 “끝내 55년 뉴욕한인회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먹칠을 하게 됐다. 타 커뮤니티에 보기에도 대단히 부끄럽다.”면서 “누구를 위한 뉴욕한인회를 운영하려는 건지 두 회장 모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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