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북한인권 논의 공개회의서 탈북자 증언
연단 주위에 앉아 있던 탈북자들(왼쪽)의 ‘중단하라’는 고함에도 불구 이성철 북한 대표부 참사관이 성명서를 읽어 내려가고 있다.
북한의 유엔대표부 직원들이 30일 맨하탄 소재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행사의 진행을 방해하는 국제적인 추태를 보였다.
미국 유엔대표부와 한국 유엔대표부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고발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는 북한 대표부 직원들의 ‘막무가내’ 식 행동으로 말미암아 10분가량 중단됐다. 북한 대표부 직원들의 돌출 행동은 첫 번째 증언자인 조지프 김(25)의 발언이 끝난 직후 나왔다.
2007년에 미국으로 온 조지프 김은 그가 열두 살 때 아버지가 굶어 죽었으며, 어머니는 중국을 왕래하다 붙잡혀 감옥에 간 아픔을 이야기했다. 조지프 김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연단 아래에 앉아 있던 이성철 참사관은 발언권을 청하지도 않은 채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사회자인 바버라 데믹이 나중에 발언권을 주겠다며 중단시켰으나 이 참사관은 듣지 않았다.연단 주위에 앉아 있던 다른 탈북자들이 "중단하라"며 고함을 질렀지만, 이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성명을 모두 읽고서 퇴장했다.
이들의 성명 내용은 ‘탈북자들은 조국을 버린 배신자들’이며 ‘이런 행사는 북한 정권을 흔들려는 미국이 만든 것’이라는 것이었다.이들은 행사 시작 전에도 같은 주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배포하는 등 ‘북한 인권’이 논의되는 데 대해 예민하게 반응했다. 회의장은 이들이 퇴장하고 나서 정상을 되찾아 다른 탈북자의 증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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