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흑인청년 사망 검찰 수사결과 발표
▶ 폭동 진정 여부 주목
1일 주검찰이 흑인청년 프레디 그레이를 사망케한 볼티모어 경관 6명을 살인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하자 거리로 나온 볼티모어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 검찰이 경찰에 체포된 후 숨져 볼티모어 폭동을 촉발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의 사망 원인이 ‘경찰에 의한 살인’이라는 수사 결과를 1일 발표하고 관련자들을 기소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메릴랜드 주 검찰청의 매릴린 모스비 검사는 이날 오전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경관 6명을 2급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2급 살인 혐의을 받은 경관은 체포 당일인 지난 12일 그레이를 압송한 밴 차량을 운전한 시저 굿슨(45) 1명이며, 나머지 5명의 경관은 과실치사나 폭행, 불법체포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이들은 곧바로 볼티모어 시 구치소로 이송,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비 검사가 "경찰에 의한 살인"이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지켜보던 시민들중 일부는 환호성을 질렀으며 일부는 "정의! 정의! 정의!" 등을 외쳤다고 AP 통신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몇몇 운전자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검찰의 수사결과에 지지를 보냈다.또 이 통신은 폭동의 중심지였던 도시 북쪽과 펜실베니아 대로 등의 분위기도 대체로 잠잠해졌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폭동 닷새째를 맞은 이날 검찰이 그레이에 대한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고, 가해 경관들을 기소하는 등 속전속결로 대처함에 따라 방화와 약탈 등을 포함했던 폭동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그레이에게 일어났던 일에 관한 진실이 드러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정의가 작동하고 모든 증거가 제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체포된 그레이는 체포 현장에서 경찰서로 이동하는 사이 압송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었고 척수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일주일 뒤 숨졌다. 특히 체포 과정에서 2명의 경관이 그레이의 등을 무릎으로 누르며 제압하고서 축 처진 그레이를 경찰차로 끌고 가는 장면을 찍은 일반인의 동영상이 공개돼 경찰의 과잉행동 논란이 일었고 이것이 폭동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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