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계체량도 ‘불꽃’… 11,500명 유료 입장
플로이드 메이웨더(왼쪽)와 매니 파키아오가 1일 계체량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니 파키아오(36)와 플로이드 메이웨더(38)가 격돌하는 세기의 대결 열기는 두 파이터의 계체량에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 세계 복싱 최고의 파운드-포-파운드 챔피언과 실질적인 최고 스타를가리는 대결로 평가되는 이들 두 수퍼스타 복서간의 대결에 앞서 1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진 계체량 행사에서 메이웨더는 146파운드, 파키아오는 145파운드를 기록, 두 선수 모두 웰터급 몸무게 기준인 147파운드를 여유있게 통과했다.
이날 이벤트는 두 선수의 몸무게를 측정한 뒤 서로 노려보며 포즈를 취하는 아주 간단한 행사였음에도 복싱 역사상 최초로 10달러의 입장료를 받는 유료행사로 진행됐는데 무려 1만1,500명이 운집했고 심지어는 이 행사의 암표까지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한 팬들의 인기도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파키아오가 먼저 저울에 올라 145파운드를 기록했고 이어 등장한 메이웨더는 146파운드로 측정된 후 양 선수는 전통적으로 서로를 향해 마주선 채 상대를 쏘아보는 스테어다운(staredown) 시간을 가졌고 팬들의 환호성은 장내를 진동시켰다.
행사 내내 굳은 얼굴로 시종 철저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메이웨더(47승 26KO)는 이어 가진 인터뷰 시간에서 “난 준비가 됐다. 싸울 준비는 끝났다”면서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제 내가 제일 잘 하는 걸 할 시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파키아오(57승2무5패 38KO)는 시종 만면에 미소를 띠며 상대적으로 훨씬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는데“팬들은 이런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 메이웨더 팬이나 파키아오 팬이나 모두 좋은 파이트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고 체격적으로 훨씬 더 큰 상대를만나는 것에 대해선 “내 생애 내내 큰 선수들과 싸워왔다. 아무런 문제도 아니다"고 밝혔다. 파키아오는 또단상에서 메이웨더를 만난 순간 그에게“고맙다"고 말해 메이웨더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파키아오는“그에게 이 대결이 이뤄질 수 있게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 파키아오와 ‘전승 복서’ 메이웨더 주니어는 2일 밤 8시15분(추정시간)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WBC·WBO·WBA 웰터급 통합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파키아오가 WBO 타이틀 홀더이고 메이웨더는 WBC와 WBA 타이틀을 갖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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