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들 “단순히 중국여행 가는 줄...”
▶ 고교동창.가족들 억류사실 미리 알아
뉴저지 출신 뉴욕대(NYU) 학생 주원문(21)씨가 북한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씨의 밀입북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주씨가 단순히 ‘중국여행’을 가는 것으로 알았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주권자인 주씨를 비롯해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대한민국 국적자는 모두 4명. 주씨보다 앞서 체포된 한인들은 모두 선교를 목적으로 북한을 향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씨 역시 ‘선교’를 위해 북한으로 향하지 않았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하지만 뉴저지 일원의 교회를 비롯해 북한선교 관련 단체들은 대부분 주씨의 존재를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섣부른 추측’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2세가 주축이 된 한 선교단체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교가 목적이라면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여러 모임에 이름이 오르내리게 돼 있지만 주씨의 이름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대 경영학과인 ‘스턴(Stern)’ 비즈니스스쿨에 재학하던 주씨가 지난 학기부터 ‘휴학’을 한 것과 이번 밀입북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한국 정부 관련기관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학 기간 동안 주씨의 행적을 추적하면 밀입북을 한 이유가 드러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주씨의 테너플라이 고등학교 동창생들은 주씨의 북한 억류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의 발표 전에 미리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의 지인들은 주씨의 억류사실이 알려진 2일보다 하루 앞선 1일 뉴저지 소재 한 한인단체에 전화를 걸어 주씨의 석방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했다. 가족들 또한 북한의 발표보다 먼저 이 사실을 접했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한인단체 관계자는 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주씨의 친구들이 지역 정치인들을 비롯한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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