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줄 가운데 키 작은 아이가 종원, 그리고 앞 줄 왼쪽에서 두 번째 흰 티셔츠가 상훈
뉴저지 럿거스 대학 부시 캠퍼스에서 지난달 18일 열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최 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이변이 있었다. 3학년의 오크리스(이스트 브런스윅)와 6학년 정종원(크로스터) 군이 만점을 맞아 자동으로 전국 1위에 오른 것. 정 군의 동생 정상훈도 만점은 아니었지만 4학년에서 1등을 차지했다.
정종원 군은 어려서 바둑기사가 되고 싶기도 했고 또 축수선수를 꿈꾸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NASA의 우주선 조종사가 되고 싶다. 워낙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있고 또 성격도 차분하면서 논리적이어서 부모도 밀어주고 싶은 꿈이다.
3년전 까지는 부산에서 살다가 회계사인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아버지는 늘 바빠서 종원이(Tenakill 중학교), 상훈이(Hillside 초등학교), 그리고 4살 박이 막내 상진이의 교육은 엄마인 김진희 씨 몫이다. 아버지 정재국 씨는 아이들이 그저 나쁜 짓 안 하고 성당 잘 다니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혼자서 책 보는 걸 좋아하는 종원이의 사회성이 떨어질까 봐 큰 아들에게만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과 컴프로마이즈(compromise)를 강조하면서 사람이 모여 사는 커뮤니티(community)에 대한 참여와 봉사도 격려하고 있다.
동생 상훈이는 사교적이고 어디서나 리더를 하는 활달한 성격이어서 그런 면으로는 걱정이 없다. 온 가족들이 예뻐하는 상진이는 아직 개구쟁이 어린 동생일 뿐이지만, 엄마는 아들들이 도전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고 있다.
정종원 이외에도 올 해 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수상한 뉴저지 학생들은 5학년 3등 신오텀(Cherry Hill 초등학교), 6학년 3등 신동혁(Tenakill 중학교), 그리고 11학년 2등 김다니엘(버겐 카운티 아카데미) 등이 있다.
3학년은 올해 처음 실험적 실시를 했기 때문에 전국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점인 오크리스는 자동 1등인 셈이다. 전국적으로 총 2088명의 4학년부터 11학년까지의 학생들이 40개 도시에서 참여했으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물리학경시대회에서는 실리콘 밸리와 조지아에서 수상자가 나왔다.<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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