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리나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서울 16강 진출
▶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의 몰리나(오른쪽)가 후반 추가시간에 16강 티켓을 안겨주는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동료들이 달려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축구 FC서울이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울은 5일 일본 가시마 사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몰리나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가시마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이 결승골로 승점 9점(2승3무1패)를 확보한 서울은 중국의 광저우 헝다(승점 10)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극적인 드라마였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진 시점까지 서울은 가시마와 2-2로 비기고 있었는데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같은 시간 광저우 헝다를 2-0으로 물리치고 승점 8을 확보한 디펜딩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16강 진출권을 빼앗기는 처지였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서울을 구한 영웅은 특급용병 몰리나였다. 교체 투입된 몰리나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로 낮게 깔린 슛을 날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을 스친 뒤 골망을 흔들어 16강 티켓을 서울에 안겨줬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이날 승리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가시마는 전반 7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서울은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수비수 이웅희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6분 짧은 코너킥을 받은 윤일록이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오스마르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2-1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가시마가 후반 34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뒤 2-2 균형이 추가시간까지 이어지자 두 팀의 동반탈락의 기운이 짙어졌다. 하지만 서울은 추가시간에 몰리나의 결승골이 터지며 가장 드라마틱하게 16강 진출권을 얻고 환호했다.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서울은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F조에선 현재 성남FC가 1위, 감바 오사카(일본)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4개팀 중 수원 삼성(G조)과 성남(F조)에 이어 3번째 16강 진출팀이 됐다. 이날 수원 삼성은 홈구장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1-1로 비겨 두 팀이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뒤져 베이징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16강에서 E조 1위 가시와 레이솔과 격돌하게 됐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E조의 산둥 루넝(중국)과 맞붙는 전북 현대까지 가세하면 한국은 출전 4개팀이 모두 16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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