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로 9개월 아웃, 징계위기에 집단 소송까지
▶ “처음부터 불공평한 대결” 팬들 집단소송 제기... 메이웨더 “재대결 OK”
매니 파키아오(오른쪽)는 어깨부상을 입은 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경기에 나선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는 지난 2일 매니 파키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수퍼파이트’의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파키아오가 이날 대결에서 어깨 회전근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상태로 진통제도 쓰지 못한 채 출전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라스베가스에선 5일 2명의 팬이 파키아오와 그의 매니저, 프로모터를 대상으로 500만달러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ESPN에 따르면 이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파키아오가 심각한 어깨부상을 입은 상태로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는 상태임을 알면서도 파키아오 측이 부상사실을 숨기고 경기를 강행한 것은 정상적인 경기를 기대하고 표를 구입하거나 페이퍼뷰 중계를 산 사람들, 그리고 베팅을 한 사람들을 기만한 사기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웨더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끝난 이번 대결이 파키아오의 부상으로 인해 처음부터 공평한 대결이 아니었고 이로 인해 네바다의 불공정거래금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파키아오측 프로모터인 탑랭크 복싱의 대니얼 페트로첼리 변호사는 파키아오가 경기 전 의사들의 검진을 받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임이 입증됐으나 경기 도중에 다시 어깨를 다친 것이라며 이번 집단소송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파키아오는 경기 뒤 “3주 전 훈련을 하다 어깨에 통증을 느껴 경기를 미루려고도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상태가 좋아져 경기를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파키아오는 미국반도핑위원회(USADA)에서 금지약물로 지정하지 않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사용을 고려했으나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의 반대로 포기했다. 하지만 어깨부상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사실로 인해 파키아오는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벌금 또는 일정기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아오의 어깨를 검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파키아오의 어깨 회전근 파열 부상이 수술을 필요로 하며 회복엔 최소한 9개월에서 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5일 ESPN과 인터뷰에서 파키아오가 수술을 한 뒤 1년 뒤에 돌아오면 그와 재대결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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