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열차 탈선사고<본보 5월14일자 A1면> 원인이 과속 운행 탓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3일 사고 열차가 탈선 직전 규정 속도의 두 배 이상인 시속 106마일로 달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NTSB 조사관들이 열차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기관사는 사고 발생 몇 초 전 비상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속도를 겨우 시속 4마일 낮춘 시속 102마일로 떨어뜨리는 데 그쳤다. 사고 열차 기관사는 앰트랙에서 9년째 일하고 있고 2010년부터 기관사로 근무해온 퀸즈포레스트힐 거주 브랜던 보스티언(32)으로 알려졌다.
보스티언의 변호인인 로버트 고긴은 인터뷰에서 "보스티언은 속도 제한 구간에 진입한 것까지는 기억하지만, 사고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의 다음 기억은 휴대전화기를 찾아 911 다이얼을 누른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티언은 이 사고로 뇌진탕과 다리 부상을 당했지만, 사고 이전에는 건강상의 문제나 복용 중인 약이 전혀 없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NTSB는 하루나 이틀 정도 회복 시간을 준 뒤 보스티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서 과속 외에도 앰트랙측은 급커브로 악명 높은 해당 구간에 과속 열차의 속도를 자동으로 줄일 수 있는 제어시스템인 PTC(positive train control)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0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사고의 사망자수는 1명이 추가된 8명으로 늘어났다. 뒤늦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중에는 벤자민 카도조 고교를 졸업한 퀸즈 더슬라스톤 거주자인 부동산 중개인 로라 피나노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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