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 참가팀 ⑦ 어태커스
기아 타이거즈 김상훈(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유동훈(여덟 번째) 선수와 최근 함께한 훈련을 끝마치고 한자리에 모인 어태커스 야구단 선수들.
“어태커스는 후보 선수가 없는 팀입니다. 모두가 주전이죠.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야구단입니다.”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협회(NJKBL·회장 김재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2015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에 참가 중인 어태커스의 홍보담당 겸 주전투수 윤태병 선수의 말이다.
2009년 창단된 어태커스팀은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를 출범시킨 리그의 가장 맏형 격인 팀 가운데 하나다. 당시 어태커스와 우왕좌왕팀의 젊은 선수들이 뭉쳐 뉴저지 일원의 한인 야구단을 모은 뒤 2010년 비로소 리그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윤 선수는 "전통의 어태커스지만 한때 팀 해체 위기를 맞으며 흔들리기도 했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지금은 새로운 멤버 영입과 함께 더욱 단단한 팀이 됐다"고 말했다.
어태커스는 실력 위주로 구성된 다른 팀에 비해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하나로 모인 선수들이 대부분이라고.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대거 선수들로 뛰고 있어 팀 분위기도 학구적이고 항상 배우자는 자세가 배어 있다.
특히 윤 선수는 "보통 실력이 다소 부족한 선수들은 벤치에만 머물다 응원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팀에는 주전과 후보가 따로 없다"며 "비록 헛방망이질이라도 이민생활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라고 말했다.
주요 선수로는 주장 안영호 선수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작년까지는 주전 유격수로 뛰었지만 겨울 특훈과 함께 투수로 거듭났다. 투구할 때 팔의 위치가 조금 내려오는 ‘쓰리퀴터형’ 투수로 종속이 강한 변화구를 구사해 타자들이 당황하기 일쑤다. 리그 탈삼진 1위의 기록이 안 선수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싱커는 일품이다.
1990년대 추억의 프로야구팀인 태평양 돌핀스의 투수 출신 조힘찬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선발과 중간 계투를 번갈아 뛰는 왼손 투수다. 187센티미터의 장신이 내뿜는 강속구는 가히 위력적이다.
윤 선수와의 인연으로 최근에는 기아 타이거즈 프로야구단의 최고 잠수함 투수 유동훈 선수와 국가대표 포수 김상훈 선수가 야구단을 방문해 함께 훈련을 하기도 했다. 윤 선수는 "우리 팀은 경기에 지더라도 행복한 모습의 패자가 되자는 정신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며 "아무쪼록 팀원 모두가 건강히 운동하며 뉴저지를 비롯 미전역에서 가장 오래가는 야구단이 되는 것이 우리 팀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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