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메이저 BMW PGA 챔피언십 제패
▶ 대회 최저타 기록(-21)으로 6타차 압승
무명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르는 우승을 따낸 안병훈이 환호하고 있다.
■ 안재형-자오즈민 아들… 2009년 US아마추어 우승자
한-중 탁구스타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 유명한 안병훈(23)이 유로피언 PGA투어의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저타 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하며 정상에 올라 세계 골프의 주목할 만한 영건 스타 반열로 뛰어올랐다.
안병훈은 지난 24일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가 컷 탈락해 화제를 모은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안병훈은 마지막 날 눈부신 플레이로 나흘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공동 2위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통차이 자이디(태국, 이상 15언더파 273타)에 무려 6타차 압승을 거둔 것은 물론 지난 2002년과 2004년 수립된 종전 대회 최저타 기록을 2타차로 경신했다. 안병훈은 경기 후 “이 대회에 우승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면서 “유럽투어 최고의 대회다. 내 인생을 바꿔놓는 우승이 될 것”이라고 감격했다.
지난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처음 출전한 유럽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안병훈은 우승상금은 94만달러를 받았고 3년간 유럽투어 시드와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세계랭킹은 132위에서 54위로 무려 78계단이나 치솟았다. 이로써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 최상위랭커가 된 안병훈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선수랭킹에서 9위까지 올라서 탑10에 주어지는 자동 출전권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이미 지난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17세)로 우승,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1년에 프로로 전향한 안병훈은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뛰며 경험과 실력을 쌓았고 올해부터 유럽정규투어에 출전했는데 투어 루키로 유럽무대에선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회를 석권하면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안병훈은 이번 우승으로 ‘두바이를 향한레이스’ 랭킹에서도 1위 맥킬로이와 2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첫날 71타로 중상위권 스타트를 끊었으나 2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베스트스코어인 64타의 맹위를 떨치며 1타차 단독 2위로 올라섰던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67타를 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공동선두로 나선데 이어 이날 65타의 신들린 라운드로 기록적인 압승을 거뒀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 단독선두로 올라선 안병훈은 후반 들어 11번홀 버디에 이어 12번홀(파5)에서 세컨샷을 홀컵 바로 앞에 붙여 탭인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공동 2위 그룹에 4타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어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여유있게 우승을 마무리 지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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