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센서스 자료 분석
▶ 2005년 263만5,810명→2013년 178만1,049명
올해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미군 참전용사의 숫자가 해매다 10만 명가량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당시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했거나 종전 후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미군 참전용사 가운데 생존자 수가 총 263만5,801명에 달했으나 지난 2013년에는 생존자 수가 32.4%가 감소한 총 178만1,049명에 불과했다. 이는 9년 동안 총 85만4,752명이 자연사 또는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매년 9만5,000명가량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세상을 등지고 있는 것이다.
뉴욕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 생존자 수 역시 비슷한 추세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뉴욕주에 생존해 있던 한국전 참전용사는 총 16만2,544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36.1% 감소한 10만3,79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생존한 한국전 참전용사들 가운데 인종별 비율을 살펴보면 백인이 81%로 가장 많았으며 흑인이 11%, 히스패닉이 5%, 아시안 등 소수계가 3%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 가운데 23만명은 베트남과 한국전에, 15만6,000명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에 중복 참전했으며, 7만8,000명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베트남전 등 3개 전쟁에 모두 참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주 한국전 참전용사회 센트럴 롱아일랜드 챕터의 하세종 사무총장은 "현재 뉴욕주 참전용사회에 약 2,000여명의 회원들이 등록돼 있으나 매년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뒤 모든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수명을 다하고 참전용사회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본인 역시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하 사무총장은 "현재도 롱아일랜드 카운티 재향군인의 집에 10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요양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이들로부터 전해들은 생생한 전쟁의 증언을 기록하고 유산으로 남겨 후대에게 참혹한 역사를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훈 기자>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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