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상장 폐지, 기록적 증가… 모국 증시에 상장해 고평가 기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상장을 폐지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이 앞으로는 드물 것이란 전망 이다.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자국 증시 열기 등을 겨냥해 ‘귀향’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뉴욕증시에서 거래돼온 중국 기업 가운데 12곳이 상장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그 규모가 106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저널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전한 11개 중국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 규모는 더 많아 134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이처럼 상장 폐지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의 6억6,000만달러와 완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저널과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의 중국 기업 뉴욕증시 상장 폐지 기록은 2012년의 81억달러였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규모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를 비롯한 15개사 상장규모가 총 295억달러였으나, 올해는 지금까지 3개사 1억6,300만달러에 그쳤다.
블룸버그와 저널은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한 중국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모두가 모국 증시 상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청청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이들 중국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전처럼) 사랑받지 않는다고 느끼거나, 중국에서 더 높게 평가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블룸버그 중국·미국 주식지수가 지난 12개월 32% 상승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5년 사이 최대인 149% 폭등하는 대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도 뉴욕증시 상장을 포기하는 중국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기술(IT) 기업 전문 투자은행(IB)인 차이나 르네상스 창업자 바오판은 저널에 뉴욕증시 상장 폐지 이유가 “무엇보다 중국 A주(내국인 투자 전용)와 뉴욕증시 간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A주가 올해 들어 약 60% 상승해 뉴욕증시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IT A주 중심인 선전증시는 상승세가 상하이 증시보다 더 강하다고 바오는 강조했다. 그는 "중국증시의 기업 평가와 투자기법도 이전과는 달리 세련돼졌다"면서 “이 점 또한 미국에 상장해 온 중국 기업의 유턴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JP 모건 체이스의 아시아·태평양인수·합병 공동책임자 브라이언 궈는 저널에 “중국 A주보다 뉴욕 상장중국 기업 주식이 여전히 과다하게 할인돼 있음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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