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모국방문 직격탄... 세종캠프 일정 전면취소
뿌리교육재단도 보류상태 ...“무리한 진행 안할 것”
한인들 한국방문 취소.연기 여행사에 문의 이어져
결국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장기화되면서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도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본격적으로 메르스 여파에 휩싸이고 있다.
가장 먼저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곳은 올 여름 청소년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들이다.
세종문화교육원은 이달 30일부터 한인 입양아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해 진행하려 했던 세종캠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 취소로 세종문화교육원은 항공권 취소 수수료와 숙박 취소 수수료 등으로 무려 1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까지 감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문화교육원의 줄리아 박 사무총장은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불가피하게 세종캠프 일정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캠프 취소로 발생한 금전적인 손실도 문제지만 한국 방문을 손 꼽아 기다려왔던 입양아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씁쓸해 했다.
뿌리교육재단 역시 내달 6~17일까지 예정돼 있는 모국 방문 프로그램 시행 여부를 보류한 상태다. 1주일 전만 해도 그대로 일정을 진행하려 했으나 한국에서 매일같이 들려오는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소식과 학부모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한국의 협력교육기관인 고려대학교 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조진행 회장은 "현재 학부모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고 있어 쉽사리 행사 진행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려대에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한국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무리해서 일정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모국방문 프로그램의 출발일이 8월1일인 점을 감안해 현재까지는 일정대로 한국을 방문한다는 입장이다. 이화여자대학교동문회도 ‘2015 이화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이며 한인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 및 역사, 문화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2015 재외 동포 모국수학 교육 과정’도 예정대로 실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방문 취소 사례는 청소년 모국 방문 프로그램 단체들 외에 일반 한인들 사이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불안해 하는 한인들을 중심으로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1주일 이상 더 장기화될 경우 여름방학 특수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한국내 감염자수는 15일 현재 4명이 추가돼 15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3명이 추가돼 총 19명으로 늘어 치명률이 12%를 넘었다.
<김소영·이경하 기자>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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