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중학생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 지점에서 학생들이 촛불을 놓고 추모하고 있다.
<속보>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향하던 뉴저지 크레스킬 중학생 이영락(13)군을 숨지게 한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진입이 금지된 도로에서 운행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본보 6월18일자 A1면>
실제 18일 본보가 사고 현장인 크레스킬의 제퍼슨과 그랜트 애비뉴 교차로를 방문한 결과 해당 도로의 시작 지점에는 4톤 이상의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는 표지판 설치가 확인됐다. 무게 4톤을 훌쩍넘기는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이 도로에 진입하지 않았더라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해당 도로는 또한 ‘사고다발 지역’이라는 표지판 설치와 함께 제한속도가 25마일로 낮게 책정돼 있으며, 제퍼슨 애비뉴에서 그랜트 애비뉴로 방향을 틀던 지점 역시 스탑사인이 설치돼 있다. 당시 사고는 스탑 사인 바로 옆에서 일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도로가 트럭이 진입할 수 있는 도로라고 확인했지만 당시 가해트럭 운전사가 실수로 길에 접어들었던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해 트럭 운전사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군 주변 지인들을 비롯한 크레스킬 한인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 또한 일고 있다. 크레스킬 한인 학부모회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트럭이 진입할 수 없는 도로로 들어와 사고를 냈는데도 처벌이 없다는 건 말이 되질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군이 다니던 크레스킬 중학교는 하루 종일 침울한 모습이었다. 학교 내 이군의 임시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학생들이 헌화를 하기도 했으며, 사고 현장에도 이군의 친구들이 찾아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본보와 만난 한 학생은 “좋은 친구를 잃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편안하게 쉬기를 기도하러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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