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참으로 인간다운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가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서류를 꼼꼼하게 잘 정리하는 친구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지고, 화술이 뛰어난 선배들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나의 부족한 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바로 그 순간, 결핍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도 없는 타국에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동네 도서관이었다. 학교 끝나고 곧장 영풍문고로 달려가서 책을 옆에 쌓아두고 반나절을 보냈던 걸 생각하면 도서관은 나에게 늘 최고의 놀이터였다.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들뜬 마음에 동네 도서관에 갔으나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을 온 몸으로 뼈저리게 체험했다. 미국에 온지 일주일도 안 된 때였으니 당연했다.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안을 찾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도서관 사서로 봉사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봉사자 교육이 끝난 후 유아코너를 지원했다. 유아들을 위한 동화책과 초등학교 수준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결핍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 역시 자신의 몫이다. 잘난 사람을 만나도 기죽을 필요가 없다. 지금의 결핍이 더 나은 나를 위한 자산이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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