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툰도 vs 폴라타 갈등 급기야 부시장 사퇴 압력으로
마이크 폴라타 팰리세이즈 팍 민주당 위원장과 최근 충돌<본보 6월27일자 A2면>한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이 폴라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인 제이슨 김 부시장에게 사퇴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김 부시장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조만간 시장권한으로 교체를 하겠다는 계획도 본보에 밝혔다.
■“그와 같이 할 수 없다”
로툰도 시장은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부시장의 역할은 시장을 대신해 각종 업무를 보조하는 것이지만 제이슨(김 부시장)은 내 시장 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는 부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내가 그를 사임시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로툰도 시장은 김 부시장의 구체적인 사퇴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같이 갈 수 없다”고 못을 박으며 이 같은 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다.
김 부시장은 로툰도 시장과 최근 심한 언쟁을 벌인 폴라타 위원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폴라타 위원장은 로툰도 시장을 탄핵시킨 뒤 그 빈자리에 김 부시장을 앉히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김 부시장을 사퇴시키려는 로툰도 시장의 계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본보 보도를 통해 로툰도 시장이 김 부시장을 사퇴시킨 뒤 그 자리에 이종철 시의원을 앉히겠다는 계획이 수면 위로 드러난바 있다. <본보 3월17일자 A1면>
하지만 당시 폴라타 위원장이 로툰도 시장에게 오는 11월 선거 때까지 김 부시장을 유지해 줄 것을 부탁했고, 로툰도 시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당시 계획은 잠시 연기됐었다. 문제는 폴라타 위원장과 로툰도 시장의 싸움으로 더 이상 당시의 약속이 유효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로툰도 시장은 “폴라타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새 부시장 임명에 대한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부시장의 임명 권한은 전적으로 시장이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난처한 두 한인 정치인
이같은 로툰도 시장의 계획에 당장 팰팍 한인 정치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당사자인 제이슨 김 부시장은 물론, 차기 부시장으로 거론되는 이종철 시의원마저 당장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본보에 털어놨다.
제이슨 김 부시장은 “폴라타 위원장과 로툰도 시장이 크게 충돌했다는 소식은 나중에 듣고 알았다”면서 “그 이후부터 나를 자르겠다는 말을 비롯해 많은 말들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아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종철 시의원은 “궁극적으로는 한인이 시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폴라타 위원장 입장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현 시장과의 관계를 틀어버릴 수도 없어 난처하다”면서 “최대한 한인사회에 이득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판단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로툰도 시장으로부터 부시장에 지명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한 동안 부시장 자리를 공석으로 둔 뒤 추후 수락하는 방식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뜻을 내비쳤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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