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관계자“주민 목소리 수렴.인상 폭 조정 필요” 분위기 형성
▶ 조례안 개정여부 놓고 귀추 주목...오늘 한인 상인 공청회
최근 미터기 주차 요금을 두 배 이상 인상하기로 결정한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이 한인 상인을 비롯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한 발 물러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통과한 조례안을 또 다시 개정할지 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본보 6월26일자 A8면>
타운 관계자는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에 대한 비난이 거센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놓고 타운 관계자들 사이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논란은 지난 23일 타운의회가 주차 요금을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시작됐다. 당시 의원들은 ‘최첨단 주차 미터기’가 전면 설치되는 시점부터 현재의 주차요금인 30분 25센트를 15분 25센트로 올리고, 2시간 이후 주차분에 대해선 인상폭을 더 높인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차요금 인상이 한인 상권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었고, 팰팍 한인회와 상공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한 주민공청회 개최 등이 예고되면서 타운의회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철 시의원 역시 “이미 통과한 조례안을 돌리는 일이 쉬운 건 아니지만 인상폭이 크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다. 현재 결정된 인상폭을 조금 낮추는 선에서 새 조례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주차요금 인상 조례안 변경 가능성을 일부 인정했다.
크리스 정 시의원 역시 최근 한인 상인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인 상인들은 인상폭을 낮추는 게 아닌, 기존의 30분 25센트 요금을 타운정부가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상인은 “멀쩡히 운영 중인 주차 미터기를 새 것으로 바꾸면서 금액을 대폭 올린 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면서 “주차 미터기를 바꾸지 않고, 동시에 요금도 안 올리면 그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여름 전면 설치를 앞두고 있는 최첨단 미터기는 외부회사가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하지만 이 때문에 주차 수익 상당 부분을 외부회사에 지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타운에 공개된 자료 등에 따르면 팰팍은 최첨단 미터기가 설치된 첫 해는 주차요금 수익의 80%를 외부회사에 지급하며, 이후 2~5년 동안은 60%를 분배해야 한다. 절반이 넘는 금액을 외부회사에 지급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미리 예정된 수순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포트리 등 인근 타운들은 크레딧카드 결제가 가능한 신형 미터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외부회사 등에 별도의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진 않고 있다. 포트리의 미터기 주차비는 30분에 25센트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 팰팍 한인회와 팰팍 상공회의소 등은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30일 오후 3시 팰팍 파인플라자 208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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