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건용 전 지국장, 고 마우드 곽 선교사 추모.
▶ 참전재향군인 초대 오찬
오찬 모임 참석자들이 식사를 즐기던 중 자리에 앉은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여러분의 희생이 없었다면 경제적으로 부강해진 오늘날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입니다.”
6.25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이했던 지난달 25일. 한국일보 커네티컷 곽건용 전 지국장에게는 이날이 더욱 특별한 날이었다. 그의 아내인 고 마우드 곽(Maude Kwak/한국명 고명도) 선교사가 세상을 떠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곽 전지국장은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약 70여명의 동북부 한국전쟁 참전재향군인회(회장 James Shelmerdine) 회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맨체스터 소재 ‘로열 뷔페’ 식당에 초대해 오찬을 베풀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뜻 깊은 행사를 주최했다.
미국에서는 흔히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르지만 이날 참석한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된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은 "아직도 한국전쟁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니 우리들의 희생에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곽 전지국장은" 제 사랑하는 아내가 하늘나라에 간 날이 바로 6월 25일이므로 아내와의 지난 50년 동안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하면서 한국 전쟁에 참전한 재향군인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라고 행사 취지를 전하며 "평소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살아온 제 아내도 이 추모의 오찬 모임을 기뻐할 것 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언제나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던 천사 같은 인자한 모습이 그립습니다. 그녀의 나눔과 봉사의 삶을 우리는 항상 가슴에 새길 것 입니다."
고 마우드 곽선교사는 6.25 전쟁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949년 26세의 나이에 미국 연합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돼,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을 자기 아이처럼 돌보고 야간학교를 운영하는 등 사회봉사를 몸소 실천했던 미국인이었다.
이날 모임에는 곽 전지국장의 지인들도 참석하여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젊은 시절을 봉사와 선교로 17년간 헌신했던 고 곽선교사를 추모하며 6.25 한국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송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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