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2명 중 1명이 한인인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이 요즘 시끄럽다.
갑작스러운 주차 미터 요금 인상을 비롯해 팰팍 정치계의 거물인 제임스 로툰도 시장과 마이크 폴라타 민주당 위원장간의 싸움까지. 여기에 한인 경찰 채용 문제와 제이슨 김 부시장의 사퇴설이 제기되면서 당장 일부 한인들은 어느 편에 서야하는지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바쁜 상황이다.
하지만 팰팍 한인회 이강일(사진) 회장은 “이런 때야 말로 한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라며 한인사회의 결집을 촉구했다.
3일 본보와 만난 이 회장은 “벌써부터 한인사회는 누구에 줄을 서야 한다, 어떤 쪽이 이긴다, 진다 말이 많다”면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건 당장 누구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이를 계기로 우리의 정치적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립을 유지하되 당장 우리 앞에 놓인 현안들을 양쪽에 풀어놓고, 차근차근 협의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게 “우리도, 그쪽도 윈윈(Win-win)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며칠 전 이 회장은 제임스 로툰도 시장과 만나 주차미터 요금 인상 계획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는 한인사회의 의견을 전달했다. 당시 로툰도 시장은 이 같은 이 회장의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며 해결의지를 보여줬다.
이 회장은 “팰팍 한인사회가 정치인들의 싸움 가운데서도 분열하지 않고, 한 목소리로 통일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걸 인식했을 것”이라면서 “팰팍 정부와 한인사회의 향후 우호적인 소통의 계기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미래의 한인회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를 얻었고, 조금이나마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회장은 “한인회는 한인 주민들의 의견과 생각 등을 지역 정치인에게 전달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아무 의미도 없는 행사 개최를 하느라 과도한 돈과 시간을 쏟아 붓는 행동은 이제 그만 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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