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서 4명과 연장 승부끝 첫 감격
뉴질랜드이 대니 리가 5일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벌어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연장 첫홀인 18번홀에서 버디 펏을 성공시킨후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와신상담’ 대니 리가 PGA 첫승을 올리며 거침없는 순항의 닻을 올렸다.
대니 리는 2008년 US 주니어 오픈에서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우즈를 이을 차세대주자로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후 이렇다할 기록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웹닷컴 투어(2부)에서 뛰어야 했다.
아마추어 랭킹 1위로 최연소 주니어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유러피언 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도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우며 ‘기록 제조기’로 불렸던 그의 명성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프로전향 7년만에 첫 우승하며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대니 리(24)는 5일 웨스트버지니아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4명이 벌인 연장전 승부끝에 우승했다. 연장첫홀인 18번(파3)에서 버디로 두명을 따돌린데 이어 두번째 연장홀인 17번(파5)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데이비드 헌을 누르고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우승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쁘다. 무엇보다 브리티시 오픈 출전 자격을 얻게 돼 기쁘다”며 짧은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니 리는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냈다.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동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비가 내린 가운데 치러진 연장전의 승부는 17번홀에서 갈렸다. 17번 홀은 대니 리가 버디를 잡아 동률 1위로 올린 홀이었다.
먼저 티셧을 한 대니 리의 공이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늘어선 왼쪽 나무를 훌쩍 넘겨 러프로 떨어졌다. 이어 티셧한 헌의 공 역시 나무 뒤 러프에 떨어졌다. 누가 더 잘 러프를 탈출 할 것인지가에 승패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먼저 세컨셧을 날린 대니 리의 공은 페어웨이 안착한 반면 나무뒤에서 훅샷을 시도하던 헌의 공은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 턱에 걸렸다. 3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불가능했다.
대니 리가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다소 멀기는 하지만 버디 찬스를 잡았고 헌의 4번째 샷마저도 그린을 벗어났다. 이어 대니 리는 2펏 파로 홀을 마감하며 보기에 그친 헌을 누르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맞봤다.
대리 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8살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어린 나이에 각종 아마추어와 프로 대회에서 우승, 유망주로 인정받은 선수다.
한국 이름을 이진명이다.
2008년 18세1개월의 나이로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 리는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대니 리는 이번 우승으로 120만6,000달러의 상금과 오는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편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던 박성준(29)은 무려 5타를 잃고 공동 37위(6언더파 274타)로 떨어져 첫 우승과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놓쳤다.
노승열(24)도 2타를 잃어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한인 제임스 한(34)은 공동 6위(11언더파 269타), 케빈 나(32)는 타이거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32위(7언더파273타)에 올랐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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