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신동’으로 출발, 프로전향 7년만에 PGA투어 첫 승 감격 누린 대니 리
▶ 우즈의 US아마추어 최연소 우승기록 깨…유럽투어 최연소 우승기록도 보유
대니 리는 98번째 PGA투어 대회에서 마침내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해 98번째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대니 리(25)는 8세때 뉴질랜드로 이민한 교포다. 1990년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이진명이라는 한국이름도 갖고 있다.
대니 리는 지난 5일 웨스트버지니아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막을 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4자 플레이오프끝에 2번째 플레이오프 홀에서 데이빗 헌(캐나다)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로 전향 7년 차에 거둔 PGA투어 첫 승이다. 이 대회는 대니 리가 출전한 98번째 PGA 투어 대회다.
대니 리는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와우(Wow)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며 “내가 드디어 해냈다. 이제 나도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오래 기다려온 우승을 거둔 기분을 표현했다.
대니 리는 그동안 ‘골프신동’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지만, 정작 PGA투어 무대에서 우승 인연은 쉽게 맺지 못했다. 골프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씨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하기도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8년 세계아마추어 최고봉 대회인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시 18세 1개월이던 대니 리는 타이거 우즈가 갖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29일)을 6개월 이상 앞당겼다. 이 기록은 이듬해 17세에 대회를 제패한 안병훈이 깨트렸다.
이 우승으로 대니 리는 이듬해 매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이후 그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대회를 치른 이후인 2009년 4월 프로로 전향했다.
이에 앞서 그는 2009년 2월 호주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프로대회 첫 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높였다. 이 역시 유럽투어최연소 우승기록이었다.
하지만 PGA투어의 길은 험난했다. 그는 PGA 투어진출을 위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현 웹닷컴 투어)를 통해 2012년 PGA 투어에 입성했다. 2011년 네이션와이드 투어 WNB 골프 클래식 우승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PGA투어 본무대에서의 첫 승은 쉽지 않았다. PGA투어 입성 첫 해26개 대회에서 10번의 컷탈락과 1번의 기권을 기록하고, 상위 25위 안에는 3번만 드는 부진한 성적으로 PGA 투어카드를 잃었다. 2부 투어로 내려가 한 시즌을 보낸 대니 리는 2013년 웹닷컴 투어상금 15위 안에 들어가 다시 PGA투어 카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지난해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니 리가 이전까지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순간이었다.
대니 리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98번째 대회에서 투어 우승의 갈증을 해갈했다. 또 가장 서고 싶은 무대로 꼽던 브리티시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대니 리는 다음 주 잔 디어 클래식에서 99번째 PGA 투어를 치르고 2주 후에는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서 자신의 100번째 PGA투어 대회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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