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Q 138 수학영재 출신…한-미-일 휩쓸고 ‘삼국통일’
▶ 매 순간 즐기려고 노력했다…세계랭킹 10위로 점프
전인지는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쳐지면서 경기 내내 시종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아 세계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12일 막을 내린 제70회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첫 출전에 우승까지 차지한 전인지(20)는 어렸을 때부터 골프유망주로 이름을 날린 ‘준비된 스타’다.
IQ가 138로 알려진 영재로 알려진 전인지는 초등학교 시절 수학 경시대회에 심심찮게 입상할 정도로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보 였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전종진씨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보다 나은 골프 환경을 위해 제주도와 전남을 오가던 전인지는 함평골프고등학교 입학 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전인지는 16살이던 2010년 에머슨퍼시픽그룹배 제12회 MBC 미디어텍청소년골프최강전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국가대표 선발로 선발된 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승승장구했다.
루키 시즌인 2013년의 활약은 전인지라는 이름을 한국 골프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전인지는 만 18세로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는 김효주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3승을 쓸어담으며 한국 정상급 골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전인지는 데뷔 3년차에 접어든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KLPGA 투어에서 3승을 챙겼고 일본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데 이어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US오픈에서도 우승하는 ‘대형사고’를 쳤다. 선두에 4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차분한 플레이로 사정권을 유지하다 후반들어 15~17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전인지는 2013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합쳐 한-미-일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같은 해에 한-미-일 3개 투어에서 모두 우승한 것은 지난 2008년 신지애 이후 처음이다.
US여자오픈에서 첫 출전에 정상까지 오른 선수는 전인지를 포함해 4명뿐이다. 또 만 20세 10개월2일의 나이는 박인비와 박세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US여자오픈 우승기록이었다.
특히 전인지는 대회 내내 시종 일관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의시선을 사로잡았다.
골프대회를 즐기려고 했다는 그녀의 소감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밝게 미소짓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심지어는마지막 18번홀에서 뒤를 따라오는 양희영과 공동선두로 내려앉는 뼈아픈 보기를 범한 뒤에도 한동안 아쉬움을 표현한 뒤에 바로 실망감을 털어내고 미소를 되찾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남겼다.
전인지는 경기 후 “처음 나서는 대회라 매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힘이 여기까지 느껴져서 우승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 훌륭한 골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이곳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전인지의 세계랭킹은 20위에서 10위로 10계단 점프하며 세계 탑10으로 진입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1, 2위를 지킨 가운데 김효주가 4위, 유소연이 6위에 자리했고 전인지가 10위에 올랐으며 지난주 10위였던 김세영은 12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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