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체류시한을 위반하는 이른바 ‘오버스테이’ 불법체류자들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내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외국인들의 지문을 채취하는 ‘외국인 출국확인 시스템’이 시험 가동되기 시작했다.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은 14일 애틀란타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뉴욕 등 미 전국 10개 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지문정보를 채취해 입국 당시 정보와 비교하는 출국 확인시스템을 시험적으로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CBP에 따르면 애틀란타 국제공항에서는 이미 제한된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출국 확인 절차가 시작됐으며, 뉴욕 JFK국제공항과 뉴왁 리버티 공항 등에서는 올 가을부터 시험 운영된다.
지난 2009년부터 외국인 여행객 대상 출국 확인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왔던 CBP는 이번 시험가동을 통해 시스템 효용성을 평가한 뒤 전면 도입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국확인 시스템 시험 운영은 애틀란타를 시작으로 뉴욕과 뉴왁, LA,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워싱턴-덜레스 국제공항으로 확대되며 오는 2016년 6월까지 운영된다.
출국 확인 시스템이 가동되면 CBP요원은 항공기탑승 브리지 앞에서 외국인 여행객들의 지문과 여권을 휴대용 기기로 스캔하며, 지문과 여권정보는 연방국토안보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 당시 정보와 일치 여부가 비교된다.
CBP는 이번 출국확인 시스템 가동은 시험운영인 만큼 제한적으로 선정된 항공기 탑승객에게만 적용되며, 시민권자는 출국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외국인들은 미국에 입국할 때 지문과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앞으로는 출국할 때도 지문을 찍어 합법체류 시한을 넘기고 있다가 나가는 불체자들을 추적해 다시 입국할 때 포착해 낸다는 것이 이번 출국 확인 시스템의 목적이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불법체류 이민자 1,200만여 명 중 60%는 국경을 넘은 밀입국자들이고 약 40%는 합법적인 비자로 입국했다 비자기한이 만료된 오버스테이 외국인으로 추산되고 있다.<김소영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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