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과 23일 JFK와 라과디아 공항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여름철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라과디아 공항.
보안.수하물 담당 등, 시급 15달러 인상 요구
오늘밤 10시부터 24시간 시한부 파업
뉴욕 JFK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의 항공 노동자 1,000여명이 22일 밤부터 시한부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뉴욕일원에 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이 우려된다.
두 공항 노동자들은 21일 맨하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협상이 결렬된 후 무기명 투표를 통해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파업을 결의한 공항 노동자들은 두 공항의 보안·수하물 담당, 휠체어 승객 보조 인력들로 델타항공과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하도급 업체 ‘에비에이션 세이프가드‘ 소속이다.
이번 시한부 파업은 JFK 공항의 경우 22일 밤 10시부터, 라과디아 공항은 23일 오전 6시부터 각각 시작된다.
공항 노동자들이 내건 요구사항은 시간당 임금을 현행 10달러10센트 수준에서 15달러로 올려달라는 것이다. JFK공항 보안 직원인 도너 햄프턴은 "지난 20년 동안 묵묵히 일해왔지만, 한 번도 시간당 임금이 오른 적이 없다"면서 파업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파업이 두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와 승객들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힐 수 있을지는 가늠하지 쉽지 않다. 현재 JFK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에서 일하는 인력은 각각 3만7,000 명과 1만1,000 명 수준이다.
그러나 델타항공은 두 공항을 이용하는 최대 항공사로 JFK, 라과디아 공항에서 각각 26%, 22%를 차지하는데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역시 JFK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6%, 7.8%에 달해 피해가 막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1월 통계에 따르면 JFK와 라과디아 공항을 이용하는 전체 승객은 각각 하루 5,320만명, 2,690만명 수준이다.
이번 파업 예고에 대해 두 공항을 관할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PA)은 최근 수년간 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당국은 22일과 23일 두 개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미리 항공 일정을 확인하는 한편 출국 수속 지연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김소영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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