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대중 앞에 설 때 긴장하고 불안해한다. 불편한 환경이나 낯선 곳을 대면할 때나 매력적인 이성에게 다가갈 때도 떨리고 긴장한다. 내담자들 중에도 학교나 직장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불안감으로 얼굴이 붉어지고 몸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심장이 터져버릴 것처럼 뛰는 극심한 긴장감을 겪는다는 어려움을 종종 호소한다. 이들은 평소에도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면 손과 발이 떨리는 불안함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수줍음과 정상 범주를 넘어선 불안장애 사이의 경계는 어디일까?
’사회공포증’이라고도 하는 사회 불안장애 (Social Anxiety Disorder)는 사회적 상황에서 극도의 공포심을 일으키는 일종의 불안장애다. 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모임에 참석하거나 이성에게 만남을 신청할 때 극심한 불안함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관찰하고 판단하여 바보스럽게 볼 것 같은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 후 여러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이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그들은 자신의 공포가 비합리적이거나 비이성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할 힘이 없다고 느낀다.
사회불안장애는 일반적인 수줍음과 다른데 수줍음은 대개 단기적이고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사회 불안은 지속적이고 심신을 약화시키며 업무나 학업, 가족 외의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 등에 영향을 끼친다. 이들은 불안감을 일으키는 상황을 피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데, 이 것이 사회적 기능을 저하시킨다. 또한 기분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약물남용과 같은 다른 정신질환도 종종 겪게 된다.
사회 불안장애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흔히 나타나는 정신질환이며 정신치료를 받으려는 사람 중 30%를 차지한다. 미국 불안 및 우울증 협회 (ADAA)의 통계에 따르면 약 1천5백만 명의 미국인이 사회불안장애를 앓고 있다. 대략 7 - 13%의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한차례 이상 사회불안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많다. 대개의 경우 청소년기에 시작되서 만성 질환으로 발전되는 경향이 있다.
사회 공포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환경인자와 유전인자가 복합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공포증이 같은 가족 내에서 잘 발생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유전적인 요소에 의한 건지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불안 행동을 학습해서 일어난 건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치 않다. 또한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심하게 모욕감이나 창피를 당하는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사회불안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단순한 부끄러움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사회불안장애를 경험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 받기를 권한다. 치료로는 정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이 쓰이는 인지행동요법 (CBT)은 이완과 호흡을 통해 불안감을 억제하는 법과 부정적 생각을 긍정적 생각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노출요법을 통해 불안하고 떨리는 사회적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점차적으로 직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사람들 앞에 서거나 함께 있는 것을 피하다 보면 사회성이 더욱 결여되고, 그로 인해 더 큰 불안감과 긴장감을 경험하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불안장애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집단 요법에 참여하여 사회성 발달을 위한 다양한 훈련과 방법을 배우는 것도 치료의 한부분이다.
앞서 말했듯 사회불안장애는 청소년기 시절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니 일찍 발견하여 도움을 준다면 좀 더 쉽게 장애를 극복하여 당당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counseling@fccg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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