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을 알차게...YCAP 참가 한인청소년들
▶ ② KCS 코로나 경로회관
YCAP 프로그램을 통해 KCS 코로나 경로회관의 ‘가정급식 배달’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성수지 양이 도시락을 싸며 주방봉사자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점심식사가 배달되기만을 기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어요.”
맨하탄 미드타운 소재 ‘예술, 디자인 고등학교’(The High School of Art and Design)에 재학 중인 성수지(영어명 헤나·14·10학년 진학예정) 양은 매주 월, 수, 금 오전 9시면 어김없이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코로나 경로회관에 출근해 100인분의 점심식사 도시락을 싸느라 바쁘게 손을 놀린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도 불구하고 성양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현관문을 열며 반가운 얼굴로 점심 도시락을 받아들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들을 생각하면 더운 줄도 모르겠다"는 성양은 이달 초부터 KCS와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5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에 참가해오고 있다. 성양이 참가중인 봉사활동은 바로 KCS 코로나 경로회관이 실시하고 있는 ‘가정급식 배달 프로그램’.
거동이 불편해 스스로 식사준비가 어려운 퀸즈 거주 노인들에게 직접 점심식사를 배달해 주는 일이다. 성양은 일주일에 3일은 코로나 경로회관으로 나와 주방에서 갓 요리된 음식을 정성스레 포장한 뒤 배달봉사원의 차량에 탑승해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도시락들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성양은 "이번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홀로 외롭게 사는 어르신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배달을 갈 때마다 ‘반갑다’며, ‘고맙다’며 음료수 등 이것저것 챙겨주실 때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경험시켜 준 어머니 덕분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살가운 반응들이 낯설지가 않다"는 성양은 "내가 한국말이 서툰 탓에 어르신들과의 의사소통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전통문화나 예절 등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성양은 "이번 YCAP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 역시 한인사회의 구성원으로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뿌듯하다"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보람찬 기억을 가득안고 여름방학을 마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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