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정치권에서 동포청 설립을 위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여야합의로 제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심윤조 의원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성곤 의원이 각각 해외동포관련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포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한국정부에 전세계 한인회장들이 모여서 한 것이 내가 매릴랜드한인회장으로 서울 한인회장대회에 참석했던 10여 년 전의 일이다. 물론 당시에나 지금이나 큰 자연자원이 없이 해외수출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조국의 현실에서 700여만을 헤아리는 해외동포들은 지구촌 시장개척이나 조국 발전에 첨병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해외동포들에 대한 조국의 관심을 촉구하는 의미를 크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8월 1일 워싱턴과 미주 각 지역에서 동포처 신설을 촉구하는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면서 해외동포들을 위한 동포청이 아니고, 조국의 미래를 위한, 통일이후 남,북한은 물론 전세계에 퍼져있는 한인동포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조국의 개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지구상에 널리 펼치는데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과 역할이 주어진 대통령 직속이나 국무총리 직속의 동포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대는 빨리 변하고 있다, 민족의 숙원인 통일도 아주 가까이 와 있다고 전문가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일반인들까지도 느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 한대로 통일은 민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준비된 통일이어야 만 가능한 일이다. 만약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채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민족의 크나큰 재앙으로 작용해서 남, 북한 모두에게 그리고 주변 여러나라들에게 까지도 아주 어려운 문제를 안겨주는 정치적인 불안정과 경제적인 문제 또한 사회적인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재앙이 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민족의 미래에 대한 엄중한 현실을 두고 여, 야간에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기 위해서 10여년씩이나 지지부진해오다가 또다시 표류시킨다거나, 나아가 실제로 통과를 시켜서 동포청을 발족시켜서 업무를 시작하더라도, 곧 다가올 통일한국의 시대, 통일이후의 일들을 하기에는 역부족이 될 것이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첫 숟가락에 배 부를수 없다’는 속담처럼 동포청이 첫걸음이 될 수 것이다. 그러나 다음 세가지 면에서 동포청은 동포처로 확대개편 할 수 있도록 재고해주기를 바란다.
첫 번째는 설립목적이 지금당장 해외동포들의 표를 얻기 위한, 해외동포들을 위한 사업을 위한 동포청이 아니고, 곧 다가올 통일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한민족이 남, 북한과 해외동포를 합쳐서 8천만이 참여하는 동포처를 설립해서 한민족 1억명을 목표로 하고 우수한 민족으로 강대국이 되어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서 기여하는 조국이 될 것을 준비하는 동포처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활동목표가 해외동포를 위한 기구가 아니고 한민족 전체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서 해외동포가 함께 노력하도록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기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조국동포나 정치권이 해외동포들을 위해서 선심을 쓰듯이 해외동포들을 위한 동포청이란 좁은 생각을 버리고 넓혀서, 민족의 미래를 위한 동포처를 설립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동포처는 활동범위와 기능을 국가기관으로서 정부 공무원과 연관기관은 물론 비정부 부문의 사업과 종교와 문화, 모든 부문의 종사자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네트웍을 형성하여, 협력함으로서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국가와 민족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는 주도적인 역활을 감당하는 기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참고로 작년 8월의 ‘동포처’ 추진 워싱턴위원회의 취지문을 보려면 아래 주소를 크릭하면 된다. http://blog.naver.com/koreanbenhur/220079192135
연락 koreanbenhur@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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