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 아니라 미주에서도 영화 ‘연평 해전’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나는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으나 그간 언론에서 기사화한 내용을 읽어서 대충은 어떤 영화인지 알 것 같다.
그런데 아는 분이 보낸 이메일을 보니 이 영화를 보고 나오던 청년들이 ‘김 아무개 XXX’ 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연평해전 다음날 일본에 가서 월드컵 경기를 구경했고, 전사한 장병들의 장례식 또한 너무 홀대한 것 같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몇 년 전에 글을 한번 썼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이 아니라 저질의 욕을 먹은 것이 생각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과 과의 따짐이 없이 오로지 친일파라고 매도만 하는데, 앞으로 겪어야 할 미래를 생각해 보자, 10년이고 20년 후 통일이 되었을 때 우리에게 도발하고 우리 장병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북한 인민군 장교를 어찌 대할 것인가, 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고 같이 갈 것인가, 아니면 과거를 들추어 죄인 취급하고 매장 시킬 것인가 하는 시각에서 박 전 대통령을 한번 생각해보자 하는 글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일본군 장교 경력이나, 도발을 했던 북한군이나 모두 시대의 아픔으로 이해를 하자라는 내용이었다.
연평해전에서 분명히 북한군의 공격을 받아 우리 해군 병사가 전사하였다. 또한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파의 북한군이 있다. 그런데 그들을 통일 후 어찌 할 것인가? 모두 복수를 할 것인가?
현재 북한을 움직이는 실세들은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통일보다 전쟁을 택할 것 같다. 그래서 철저한 방비는 꼭 필요하지만, 우리의 현재를 시대의 아픔, 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려는 마음의 자세, 그리고 그러한 메시지를 계속 북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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