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은 참으로 재미있는 말들이 많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나도 잘 쓰지만 소위 정치하는 사람들도 꽤나 잘 쓰는 말이 있다. ‘소설을 쓰네’ 하는 말이다. 나도 이제 또 한번 소설을 쓸 참이다.
교활한 일본 수상 아베가 요미우리 신문에 슬쩍 기사 하나를 흘린다. 내용인즉 미 국무부가 한국정부에 박대통령이 이번 중국 전승기념 퍼레이드에 초정을 받았는데 가지 말라고 했다고 말이다. 물론 미 국무부가 부인을 할 것이고, 한국 정부도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아베 수상이 모를 리가 없겠지. 문제는 한국의 반미정서를 가진 사람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 중에서도 ‘아무리 미국과 혈맹관계라 해도 중국 전승 퍼레이드에 가라 가지마라 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요 우리 한국의 국가의 품위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고 그래서 여론 때문에 박 대통령이 싫어도 중국에 가야 할 처지가 될 것이다. 그리면 미국은 한국에 좀 섭섭한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일본과는 더욱더 밀착을 하게 되겠지....아베의 조작 스토리, 이 내 소설이 좀 그럴 듯 한 것 같다.
사실 나는 중국의 전승 기념퍼레이드에 대해서 중국 공산당의 얌체 짓 때문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사실 전승 기념과 축하는 중국 시민들과 장세스(장개석) 국민당 총통의 몫이어야 한다고 나는 주장 한다 그리고 미국 또한 그에게 감사하여야 한다. 청나라가 망하고, 지방 군벌들이 활거하고 공산당이 분할을 꾀할 처지에 있던 중국의 상황에서 이 모두를 다독거려가며 일본과 전쟁을 치루면서 광동군 50만, 지나군 70만을 꽁꽁 묶어 둠으로써 미국이 태평양 전쟁을 치루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모택동의 공산당은 이렇게 장제스 국민당이 혼심을 다 할 때에 장제스와 함께 일본군과 싸울 생각보다 힘만 비축하다가 2 차 세계 대전이 끝났을 때에 기진맥진된 국민당으로부터 중국을 뺐었으니 얌체라 할 만할 것이다. 사실 역사란 만일이 없지만 2차 세계대전이 일 년만이라도 늦게 끝났다면 전쟁에 승기를 잡고 반격과 정부 체재를 재정비하던 장제스가 모택동에게 중극을 빼앗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대한임시정부도 훈련 중이던 광복군이 소규모이건, 게릴라전이건 한반도에 상륙하며 연합군과 같이 싸워 그래도 전승국이 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며 참으로 아쉽다고 새삼 느껴진다.
어찌되었던지 오늘의 현실은 중국에 가야한다는 여론도 있고, 육이오 전쟁 중 전사자 가족, 나처럼 1.4 후퇴 그리고 피난살이로 고생했던 세대가 또한 있으니 국론 통일이야 어렵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한국의 처지로서는 박 대통령이 중국에 가야 할 것 같다.
그리면서 내가 다시 한 번 소설을 쓰고 싶다.
박 대통령이 퍼레이드 전날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서 축하를 힘껏 해주고 축배도 같이 들고 해 줄만큼 다 해준 다음, 승전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그 시간에 충칭(중경)에 있는 대한임시정부가 있던 곳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박 대통령은 크게 외친다.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이곳이 우리 대한민국의 시발점이요 성지이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일본과 싸우고 우리를 도와준 중국 국민에게 감사 한다’
박 대통령님! 이것은 나의 ‘소설 쓰네’입니다. 현실은 그리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어찌 되었던지 “대통령님 중국에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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