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농사가 정점에 와 있다. 쑥, 참나물, 신선초, 돗나물, 부추 등이 한창 피어오르더니 지금은 오이, 호박, 고추, 깻잎, 가지, 토마토 등이 무섭게 성장하며 열매를 쏟아내고 있다. 야채들을 수확해 반찬으로 만들어 식구들 밥상에도 올리고, 교회 교우들과도 함께 나눌 것을 생각하며 텃밭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가만히 보면 손바닥만한 텃밭에도 생존의 진리가 있다 힘센 자가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세계라 할까? 호박과 돼지감자가 우리 밭에선 제일 왕성하게 자란다. 4, 5월에 열심히 베어 먹었던 부추는 가까이 심은 호박넝쿨이 무성해지기 시작하니 성장이 둔화되었으며 초반 기세가 좋았던 상추나 참나물, 신선초 같은 것들도 더 센 작물에 밀려나기 시작한다. 이것이 생명 있는 모든 세계의 질서이긴 하지만 좀 서글픈 마음이 든다.
힘든 일은 잡초 뽑는 일이다 가꾸지 않아도 어찌 그리 잘 자라고 잘 퍼져나가는지.. 오죽하면 “잡초는 무관심을 먹고 자란다”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엊그제 장미 두 그루를 뿌리째 뽑아버렸다. 잡초 뽑기 싫어서 게으름을 부리다보니 결국 거의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는 풀들을 그냥 놔둔다면 우리 집이 쑥대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심은 대로 수고한 대로 거두는 것이 땅의 진리이자 하나님 나라의 진리일 것이다. 이를 깨닫는 소중한 믿음의 학습장이 바로 나의 작은 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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