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예선 앞둔 슈틸리케호 유럽파 ‘총출동’
▶ 황의조와 함께 골 결정력 문제 해결 적임자로
5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석현준은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합>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3차전을 준비하는 슈틸리케호가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하는 석현준(비토리아FC)을 비롯한 유럽파를 대거 소집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내달 3일 라오스, 8일 레바논을 상대로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를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31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소집돼 결전을 준비한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발탁된 석현준이다. 석현준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2010년 9월 이란과의 평가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는 5년 만에 대표팀의 호출을 받았다. 석현준은 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는 ‘알토란 활약’을 펼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시험대에 오르는 영광을 따냈다.
석현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경쟁자로는 ‘황태자’ 이정협(상주)이 발탁된 가운데 동아시안컵에서 원톱 자원으로 뽑혔던 김신욱(울산)을 비롯해 최근 K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박주영(서울)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김신욱과 이종호(전남), 김민우(사간 도스), 정동호(울산),김주영(상하이 상강), 이범영(부산) 등 6명은 기존 선수 23명의 부상에 대비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석현준과 함께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허벅지를 다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필두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도 슈틸리케호의 월드컵 예선 여정에 동참했다.
햄스트링을 다쳤다가 회복한 기성용과 함께 지난 23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컨디션 난조로 결장하면서 우려를 자아낸 손흥민도 대표팀에 합류해 공격력에 힘을 보태게 됐다.
이밖에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도 어김없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 합류했던 공격수 황의조(성남)도 최근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발탁됐다.
또 동아시안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대학생 골키퍼 김동준(연세대)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골키퍼 권순태(전북)도 2012년 2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골 결정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런 이유로 석현준과 황의조를 선택했다”며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고 나서 1년 동안 지켜본 많은 선수를 이번에 소집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예선 축구 대표팀 23명 명단
▲GK-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김동준(연세대)
▲DF- 임창우(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힐랄)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수원)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MF- 이재성(전북) 기성용(스완지)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권창훈(수원) 박주호(마인츠) 황의조(성남) 정우영(빗셀 고베) 구자철(마인츠) 김승대(포항) 손흥민(레버쿠젠)
▲FW- 석현준(비토리아) 이정협(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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