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국서 개최, 분규단체 참석 불허
민 회장측, 외교부에 반박 서한
김 회장측, “문제 삼지 않겠다”
‘한 지붕 두 회장’ 사태를 겪고 있는 뉴욕한인회가 한국 정부로부터 분규단체로 지정된 데<본보 8월18일자 A7면> 이어 오는 10월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초청 대상에서도 제외돼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26일 세계한인회장대회 주최 측인 한국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외교부가 분규단체로 지정한 단체의 참가 제한 규정에 따라 올해 세계 한인회장대회에서 ‘한 지붕 두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뉴욕한인회의 미주 총연의 참가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뉴욕한인회가 초청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2000년 행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재외동포재단 동포단체 지원부 김정혜 차장은 “분규 단체의 지정은 외교부의 권한으로 대표성과 정통성 등에 문제가 있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뉴욕한인회와 미주 총연이 이에 해당된다”며 “분규 단체로 지정돼 참가가 제한된 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참석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끌어낼 수는 없지만 일단 참석의사를 밝힌 분규단체 측에는 불허 통보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분규 당사자로 지목된 뉴욕한인회의 민승기 회장과 김민선 회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 “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도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민 회장측은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 여부를 떠나 뉴욕한인회가 분규단체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 따져 물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현재 한국의 대형 법무 법인을 선임하고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에 보낼 반박 서한을 최종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민 회장 측은 이어 “분규단체 지정에 앞서 뉴욕총영사관은 단 한번도 저의 입장을 물어 본 적이 없다.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이번 문제와 관련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도 공식 요청해 재발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 회장측은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며 더 이상 문제 삼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오는 10월5일부터 3박4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광복 70년 통일 한국으로 가는 길. 재외동포와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조진우•김철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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