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 한국은 남북분단 곧 이은 6.25동란으로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어버린 절망적 상황이었다. 1953년 1인당 국민소득이 66달러, 문맹률이 75%, 기대 수명이 43세에 불과했다. 아프리카 가나만도 못했다. 이렇다 할 자원도 기술도 없는 세계 최빈국이었다.
하지만 남한은 반공을 국시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이념을 확실히 정립하고 관민이 일치단결하여 오늘날 같은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냈다. 올해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 한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식민통치를 경험했던 나라 중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기적이다.
그러나 자부와 긍지만을 갖기 어려운 것이 또 한국의 현실이다. 소득은 3만 달러 수준인데, 국민 의식은 500달러 수준(1970년대)이다. 남들에게, 내가 이만큼 가졌다고 자랑하는 것이 좀 산다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행동거지다.
준법정신도 엉망이다. 공권력을 우습게 보고, 탈법, 떼 문화가 판을 친다. 사회질서와 공중도덕이 느슨해져 혼란이 가중된다.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983년 8.7명이었는데 2013년에는 28.5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생활 규범을 바로 세우고 시대정신을 재정립해야 한다. 의연한 문화국가를 만들어 보통사람이 살기 좋은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진입해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