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는 교외지역에 제너럴 스토어가 있다. 이 가게는 25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조용한 시골 풍경과 자연을 즐기는 나는 지난 40여년 한 달에 한두번은 이곳에 가서 점심을 먹곤 한다.
창 밖에 펼쳐진 푸른 언덕은 시원한 바람을 싣고 내 마음을 구름 위로 띄운다. 나는 따끈한 커피 한 잔과 햄버거를 앞에 놓고 “하늘나라가 내 것” 이라고 중얼거리며 행복해 한다.
그 가게에 들어서면 옛날 마부들이 들어와 쉬고 간 흔적이 보이는 듯 하고 흙길에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던 마차의 바퀴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또한 나그네의 기타 줄 튕기는 모습까지 상상하다 보면 옛 손님들의 발자국 소리마저 리드미컬하게 들린다. 이곳에는 가끔 승마복을 입은 귀공자도 나타난다.
제너럴 스토어 뒤편에는 과수원과 하늘에 맞닿을 것 같은 산책길도 있다. 봄에는 사과꽃과 복숭아꽃의 화려함에 발을 멈추고 나도 한 마리의 꿀벌이 되어 꽃 속에 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리고 가을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과 조나 골드를 따러 그곳을 찾는다.
어느새 또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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