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침 맨하탄 미드타운의 한인 델리에 샷건으로 중무장한 강도(사진)가 침입, 현금을 강탈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한인 박모씨가 운영하는 맨하탄 65가와 렉싱턴 애비뉴 소재 E 델리가게에 샷건으로 무장한 흑인 남성이 침입했다.
이 남성은 곧바로 계산대에 다가가 캐셔에게 샷건을 들이댄 체 ‘돈을 달라’고 요구하며 샷건의 노리쇠를 장전하고 방아쇠를 수차례 잡아당겼다.
순간 히스패닉계 캐셔 2명은 물론 당시 매장에 있던 손님 3명은 공포에 휩싸인 채 떨어야 했다. 하지만 다행히 샷건은 빈총 소리만 낼 뿐 탄알이 발사되지 않았다.
총이 발사되지 않자 당황한 용의자는 매장 밖으로 달려나갔고, 문 앞에서 부닥뜨린 매장 배달원으로부터 20~30달러만 빼앗아 도주했다. 이후 용의자는 가게 인근 교회에 샷건을 버리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델리가게 주인인 박모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시 캐셔 2명과 부엌 직원 3명, 손님 3명 등 모두 10여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경찰이 범인이 갖고 있던 샷건이 실제 총이었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 섬뜩했다. 실제 총이 발사됐더라면 큰 일 날 뻔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은 이번 사건 당시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용의자는 흑인 남성으로 범행당시 흰색 민소매 셔츠와 청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신장 6피트, 몸무게 160파운드로 추정되고 있다.▲신고:1-800-577-TIPS(8477)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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