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2018년말, 다른 지역 2021년 7월까지 단계별 인상
뉴욕주가 패스트푸드 업종 뿐만 아니라 전체업종 직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0일 맨하탄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푸드 업종에 한해 시행키로 했던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을 전체 업종으로 확대•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조셉 바이든 부통령이 동석해 쿠오모 주지사의 정책에 힘을 실었다.이처럼 주정부 차원에서 전체 업종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리기는 뉴욕주가 처음이다.
뉴욕주 임금위원회가 주도하는 이번 전체 업종 최저임금 인상안은 지난 7월 통과된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들의 시간당 최저임금과 동일한 일정에 맞춰 점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8달러75센트인 최저임금은 뉴욕시 경우 2018년 12월31일까지, 뉴욕시를 제외한 지역은 2021년 7월1일까지 매년 1달러~1달러50센트씩 단계별로 15달러로 올리게 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풀타임으로 일하는 모든 뉴요커들은 직종에 상관없이 빈곤하게 살지 않을 자격이 있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시간당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이날 발표에 전체 업종의 노동자들은 즉각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뉴욕시와 뉴욕시의회 역시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반면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상안은 주정부가 임금위원회를 구성해 행정명령으로 시행하는 만큼 주의회는 저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월에도 임금위원회는 패스트푸트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에 한해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에도 이 같은 법제를 이용해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피해 최저시급 인상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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