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흑 문화단체 합동공연 지역사회 호응 높아
4개월 반 전 폭동이 발생한 볼티모어 다운타운에서 한인과 흑인 문화단체들이 함께 공연을 하며 두 커뮤니티의 평화와 화합을 다졌다.
구 한인타운이자 현재는 문화예술 구역으로 변모한 노스 애비뉴와 찰스 스트릿 중심의 Ynot에서 13일 오후 열린 ‘Bmore Seoul to soul’에는 2시간 동안 한흑 단체가 교대로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고, 관객들도 환호와 박수를 끊임없이 보내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다.
풍물패 한판의 취타대 및 판굿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이 지역 자치기구인 ‘스테이션 노스’의 벤 스톤 사무국장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장동원 메릴랜드한인회장은 “한흑 커뮤니티가 문화를 통해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유미 호건 주지사 영부인은 볼티모어 및 메릴랜드미술대(MICA)와의 인연과 함께 아시아계 첫 퍼스트 레이디라고 소개되자 관중들은 함성으로 호응했다. 호건 여사는 “커뮤니티 간 화합을 위해 서로 풍속을 나누고 문화 교류를 늘려야 한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관중이 모이는 행사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주상희 한국무용단, 이희경 한국무용단, 하늘소리 가야금 연주단, 징검다리 등은 고전무용과 난타, 가야금 연주, 민요 병창 등으로 아름다운 춤사위와 선율을 선사했고, 흑인 힙합 댄스 그룹인 비모어 댄스 팀은 리듬을 타는 절도있는 춤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인과 흑인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제이 벤 스토리 브랜치 시니어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댄스 앤드 비모어 시니어 댄스팀은 노인들에 적합한 팔 동작을 위주로 한 춤을 선보였고, 특히 이 팀의 봉사자인 트루디 헨더슨 양은 ‘홀로 아리랑’을 유창하게 독창해 박수를 받았다.
사회자인 신현진(MICA 대학원 졸) 씨와 라마 로빈슨은 ‘아리랑’의 의미를 묻는 퀴즈와 함께 월드스타 싸이의 최고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게 하며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마지막 순서에는 풍물패의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흑인 댄스팀 등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 춤을 추며 한데 어우러졌다. 행사장에는 코코 푸드 트럭과 브라운 라이스 코리안 그릴 등이 비빔밥과 불고기 등 정통 한식 및 퓨전 한식을 소개했다. 또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에서 자원봉사자 및 물과 음식을 지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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