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환영인파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레드카펫 깔고 의장대 환영 행사
소형 ‘피아트’ 타고 이동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역사적인 5박6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교황청기와 성조기가 내걸린 교황 전용기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두 딸이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교황을 직접 영접했다.
교황은 모자를 벗고 트랩을 내려온 뒤 대기하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했으며 부인 미셸 여사, 두 딸, 미셸 여사의 어머니,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 미국 주교단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앤드루스 공군기지 귀빈실에 잠시 머문 뒤 양 옆이 개방된 교황 전용차 ‘포프모빌’ 대신 미국 측에서 준비한 검은색 소형 ‘피아트 500L’을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항영접은 매우 이례적으로, 교황에 대한 각별한 예우의 뜻이 담겨있다. 교황 전용기 트랩 아래에 레드카펫을 깔았고 28명으로 구성된 의장대도 사열을 준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으로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방문은 물론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뉴욕에서는 유엔 연설과 9•11 테러 현장 방문, 매디슨 스퀘어 가든 미사 집전 등이 예정돼 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천주교 가족대회에 참석한다.
그동안 미국의 규제받지 않은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해 온 교황은 연방의회 및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돼 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에서 교황이 머무는 동안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교황 방미기간 동안 이들 지역에서의 무인항공기(드론)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부 택배회사는 발송을 중단하기로 계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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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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