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는 그랬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저녁 8시 뉴스 보다가도 잠에 빠진 적이 있다. 반면 일을 해야 하면 새벽 3시에도 거뜬히 일어난다. 새벽형 인간?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 성공적이었나? 그건 아닌 거 같다.
어릴 적 친구들에게 “우리 집에 가서 놀자, 자고 가”라고 하면 “가면 뭐해, 넌 일찍 자버리는 데....”라는 소리를 듣곤 했다. 친구들을 불러놓고 먼저 자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결혼 후 시댁에 가도 시어머니가 말씀을 하시다가 “아가, 너는 졸리면 먼저 자라!” 하신다. 나는 미안하지만, 먼저 잠자리에 든다. 그러면 남편과 어머니는 대화의 꽃을 피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그리 미안해 할 것은 없었다. 시어머니에게 아들을 독차지할 기회를 드린 것이다. 윈 윈인 셈이다.
생각해보니 신혼여행에서도 슬픈 추억이 있었다. 호주의 시드니로 여행을 갔는 데 나는 본전 생각에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새벽부터 일어났다. 신랑은 나와 정반대인 올빼미 형, 쿨쿨 자고 있었다. 새벽 4~5시였던 것 같다.
문제는 저녁에 일어났다. 오페라를 보러 갔는데, 오페라 시작 10분후부터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코까지 골면서 잔 듯하다. 툭툭 치는 손등을 느끼며 깨어보니 오페라는 끝나 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