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억류 뉴저지 한인대학생 평양서 기자회견
북한에 억류 중인 뉴욕대 학생 주원문씨가 2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의 샐활에 대해 밝히고 있다.<연합>
“북한에 인권문제나 폭압정치 찾아볼 수 없어”
북한 당국에 5개월째 억류 중인 뉴저지 테너플라이 출신 한인 대학생 주원문(21•뉴욕대)씨가 2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남한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하얀색 셔츠를 입고 나온 주 씨는 평양주재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리에서 "서방에서 떠드는 것처럼 이 나라(북한)에 인권문제나 폭압정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 씨는 인민 대학습당, 문수 물놀이장, 개선 청년공원 등을 돌아보고 청년 학생들의 무도회를 지켜본 결과, 북한주민들이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있으며 발전할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에 대해선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고등학생 때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조선 해방’ 클럽의 구성원이었다는 그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만행을 전시한 신천 박물관을 견학하며 "미국의 전쟁범죄에 대한 조선 인민이 품고 있는 적대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기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하여 조미관계가 더 악화되고 있으며 이것은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일성 주석의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제안과 6•15 공동선언을 ‘불변의 지침’이라면서 "미국과 남조선 정부가 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버리고 공화국을 인정하는 것을 비롯하여 정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음 세대가 하나로 통일된 강토에서 사는) 위업에 자신을 바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 영주권자인 주씨는 이날 기자회견의 목적이 "한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를 그대로 알림으로써 공화국에 대한 미국 사회 전반의 인식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가를 까밝히고 싶은 욕망과 의무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씨는 지난 4월22일 "미국에서 공화국(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 중국 단둥에서 북한에 들어가려다 붙잡혔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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